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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괜히 의욕이 없고, 몸이 무겁고, 기분도 가라앉아요.”
“내가 이렇게 예민한 사람이었나 싶을 정도로 짜증도 늘었고요.”
혹시 이런 변화를 느끼고 계신가요?
대부분의 남성들은 이런 상태를 단순한 ‘피로’나 ‘기분 문제’로 넘깁니다.
하지만 사실은 남성도 갱년기를 겪는다는 사실, 알고 계셨나요?
이번 글에서는 ‘남성 갱년기’가 무엇이고, 이를 무시할 경우 어떤 문제가 생기는지 주요 증상과 원인을 중심으로 설명드립니다.
당신의 몸과 마음이 보내는 신호를 놓치지 마세요.
1. 남성호르몬 감소 – 조용히 찾아오는 남자의 변화
남성도 나이가 들면서 테스토스테론(testosterone)이라는 호르몬이 점차 감소합니다.
이 호르몬은 근육, 성기능, 감정, 집중력 등 다양한 기능을 조절하는 핵심 물질입니다.
40대 중반부터 테스토스테론 수치는 서서히 감소하며, 이로 인한 변화는 50대 이후 본격적으로 나타납니다.
이러한 변화를 남성 갱년기, 또는 ‘LOH(Late-Onset Hypogonadism)’이라고 부릅니다.
이럴 때 의심:
- 이전보다 쉽게 피로해지고, 회복이 느리다
- 운동을 해도 근육이 잘 붙지 않고, 체지방은 늘어난다
- 성욕 저하, 발기력 감소 등의 성기능 변화
왜 문제일까?
남성호르몬 감소는 단순한 체력 저하가 아닌, 대사증후군, 골다공증, 심혈관질환 위험과도 직결됩니다.
무시하면 건강 전반이 급격히 나빠질 수 있습니다.
2. 감정 기복과 분노 조절 장애 – ‘중년의 짜증’은 신호입니다
“별 것도 아닌데 화가 납니다.”
“자꾸 짜증이 나고, 일이 손에 안 잡혀요.”
이런 감정 변화 역시 남성 갱년기의 대표적인 증상입니다.
호르몬 불균형은 신경전달물질인 세로토닌과 도파민에도 영향을 주며, 감정 조절 기능을 떨어뜨립니다.
특히 가족 간 갈등이나 직장 내 스트레스를 견디지 못하고 감정 폭발로 이어지는 경우도 많죠.
이런 변화는 대인 관계뿐 아니라 자존감 저하, 우울감, 불안 장애로도 연결될 수 있습니다.
이럴 때 의심:
- 감정의 기복이 심하고, 집중력이 떨어진다
- 짜증, 분노, 우울감이 반복된다
- 과거에 비해 자기 비판이 많아졌다
조언:
감정을 단순히 ‘내 탓’이라 여기지 마세요.
호르몬 문제일 수 있으며, 간단한 혈액검사로 확인 가능합니다.
3. 수면장애 – 밤이 고통스럽다면 몸이 보내는 신호입니다
남성 갱년기에는 수면의 질이 떨어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는 피로 누적, 기분 저하, 집중력 장애까지 도미노처럼 이어지죠.
이럴 때 의심:
- 자주 깨고, 다시 잠들기 어렵다
- 아침에 일어나도 개운하지 않다
- 수면 무호흡, 코골이, 뒤척임이 심해졌다
원인:
남성호르몬 감소는 멜라토닌 분비와 체온 조절에 영향을 주며, 렘수면(깊은 수면 단계)을 방해합니다.
또한 스트레스 호르몬 코르티솔 수치가 올라가면서, 뇌가 과도하게 각성 상태로 유지됩니다.
4. 뱃살과 혈압 상승 – 대사 변화가 부른 건강 적신호
운동량은 그대로인데 배만 점점 나오고, 혈압이 올라간다면?
이건 단순히 ‘나이 탓’이 아닙니다.
남성호르몬이 줄어들면 근육량은 줄고, 내장지방은 늘며, 인슐린 저항성도 증가합니다.
이로 인해 복부비만, 고혈압, 고지혈증 같은 대사증후군(Metabolic Syndrome)이 나타납니다.
이럴 때 의심:
- 허리둘레가 급격히 늘었다
- 혈압과 혈당 수치가 예전보다 높아졌다
- 식욕은 없는데 체중은 계속 늘어난다
주의:
중년 남성의 대사증후군은 심혈관질환, 당뇨, 치매 위험과도 연결되므로 방치하면 안 됩니다.
5. 무기력감과 삶의 의욕 저하 – ‘중년 우울’의 출발점
이유 없이 무기력해지고, 일에 대한 열정도 줄고, 삶의 의미가 흐릿해졌다면
이 역시 남성 갱년기의 경고일 수 있습니다.
남성 갱년기 우울증은 드러내지 않지만 깊고 오래 지속되는 경향이 있습니다.
자존감이 낮아지고, 대인 기피나 은둔으로 이어질 수 있죠.
이럴 때 의심:
- 출근이 괴롭고, 이전에 즐기던 취미도 재미없다
- 자주 한숨을 쉬고, 아무것도 하고 싶지 않다
- 술이나 게임에 집착하거나, 감정이 무뎌진 느낌
조언:
정신건강 전문가와의 상담, 운동과 규칙적인 생활로 회복 가능성 높습니다.
중요한 건 ‘지금 나만 그런 게 아니다’라는 걸 아는 것입니다.
조용히 찾아오는 남성 갱년기, 더 늦기 전에 점검하세요
남성 갱년기는 몸보다 먼저 마음이 흔들리는 시기입니다.
이 시기를 외면하지 말고, 지금부터라도 작은 변화에 귀 기울여보세요.
위에서 소개한 증상 중 2가지 이상 해당된다면, 간단한 호르몬 검사와 상담만으로도
원인을 찾고, 건강을 회복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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